::: GREEN CAMPUS 실천운동은 우리 대학 및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HAPPY CAMPUS 운동이다 :::
  김창환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선임연구원)
 

GREEN CAMPUS 실천운동은 우리 대학 및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HAPPY CAMPUS 운동이다





김창환(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선임연구원)





지난해 발표된 향후 15년간 추진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행과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채택으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예상량(BAU) 대비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 사회에 기존 탄소경제에 의존해왔던 성장지상주의의 전면 수정과 법·제도, 정부구조, 기업경영, 시민들의 생활방식 변화 등 사회 전 영역에서 저탄소 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이에 따라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대학의 책임 및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되어 저탄소 그린캠퍼스가 재모색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불안감과 대학 자체의 에너지 사용량이 너무 많다는 사회적 인식이 대학들도 다시 행동에 나서게 하고 있다. 참고로 최근 (사)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대학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대학 건물부문 사용 에너지원 중 전기 사용이 62% 이상을 차지하고, 고등교육기관1) 전력사용량은 3,675,565천kWh이고, 전기 사용요금은 3,643억2백만원이다. 이는 서울특별시 구별 전력사용 현황을 기준으로, 서초구(구별 전력사용량 2위, 약 45만명) 전력사용량 3,465,964MWh 보다 많고 서울특별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8.1% 수준이다. 참고로 서울특별시 소재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은 909,050MWh이고, 강북구(구별 전력사용량 24위, 약 34만명) 895,336MWh 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에너지공단 2015년도 에너지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에너지다소비 대학(119개교) 온실가스배출량은 2014년 대비 온실가스배출량이 2.0%(27,000tCO2eq) 증가하였다. 연료연소를 통한 직접배출 280천tCO2eq, 전력사용을 통한 간접배출 1,121천tCO2eq이고 총 온실가스배출량은 1,401천tCO2eq이다. 이를 흡수하기 위한 탄소중립 40년생 잣나무 약 8억4073만 그루가 필요2)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서울특별시 면적(605.2㎢)의 약 4.63배에 달하는 약 280,241ha(2,802.4㎢)의 산림지대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학들 역시 2009년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의 출범을 시작으로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대학을 저탄소 그린캠퍼스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캠퍼스에 대한 개념이 아직은 우리 대학사회에 잘 정립되어 운영되고 있지 않은 느낌이다. 실제로 그린캠퍼스를 표방한 몇몇 대학들의 사례를 보면, 녹지를 훼손하면서 신축 건물을 세우고 있거나 대학 홍보에만 치중해 내용은 없고 겉만 요란한 “그린워싱(greenwashing)3)”인 경우가 많다. 즉 많은 대학에서 금연이나 절주 캠페인을 하면서 “저탄소 그린캠퍼스”를 내세우는 현상을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탄소중립나무 그루 수: 약 600그루나무(0.2ha 조성)를 40년 키우면 1tCO2eq/년 흡수(1ha에 심을 수 있는 잣나무 그루 수는 3,000그루) 출처: 국립산림과학원 ** 1ha = 10,000㎡ = 0,01㎢





저탄소그린캠퍼스의 원칙은 저탄소(Low Carbon)를 기반으로 하는 기후변화 적응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지속가능성(Sustainable)을 기반으로 하는 대학 운영의 장기적인 안목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990년 대학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탈루와르 선언(Talloires Declaration)4)을 계기로 해외의 유명 대학들은 지속가능성과 저탄소의 개념을 대학 운영의 철학으로 정립해나가면서 기후변화 적응의 성공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다. 2007년 출범한 ACUPCC(American College & University Presidents Climate Commitment)의 목표는 화석연료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한 에너지 자립 탄소중립캠퍼스(Carbon Neutral Campus)5)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CUPCC에 가입한 대학6)은 Second Nature 리포팅 시스템(http://reporting.secondnature.org)에 The Climate Commitment(탄소중립과 기후적응 통합), The Carbon Commitment(탄소배출 감소), The Resilience Commitment(기후적응)를 자발적으로 선택하여 제출해야 한다. 2008년 11월 스웨덴 괴텐베르크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교육 고등교육분야 특별 권고 중 지속가능발전 실행분야에서 고등교육기관은 민주적 거버넌스, 에너지 사용, 쓰레기 처리, 녹색건축 디자인, 식당운영, 캠퍼스내 이동수단, 계약 및 구매정책 등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행하는 것이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 것인지를 고려하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IARU(International Alliance of Research Universities)7)은 2009년 회원교간 지속가능성에 대한 협력 증진과 대학에서 환경경영에 대한 최상의 실천전략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학 지속가능 계획(campus sustainability initiative)을 정립하고, 매년 지속가능성과 탄소 배출에 관한 지속가능보고서를 대학별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개별 대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하바드대학교는 하바드 그린캠퍼스 이니셔티브(HGCI) 프로그램, 뉴햄프셔대학교는 지속가능한 학습공동체, 미들베리대학교는 탄소중립 프로그램, 예일대학교는 Green Certification Programs, 도쿄대학교는 지속가능한 대학 프로젝트((TSCP: Todai Sustainable Campus Project)를 진행해가고 있다. 이들 대학들의 성공 사례에도 모두 저탄소와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저탄소라는 원칙에서 국내 그린캠퍼스 운동을 바라볼 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낀다. 국내 대학들의 문제는 건물 면적의 증가와 그에 따른 에너지사용량의 급증에 따른 대학 및 대학의 구성원들이 에너지 및 자원사용을 효율화하고 당면한 글로벌 이슈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대학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학 에너지사용량은 대부분 건물부문에서 사용됨으로 건축물 연면적8) 증가에 따라 에너지사용량도 같이 증가한다. 2001년 기준으로 고등교육기관 건축물 연면적 28,742,607㎡ 대비 2015년 51,063,573㎡로 77.7%가 증가했고, 늘어난 건축물 연면적은 22,320,99㎡이다. 2001년 기준으로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한 대학(43개) 최종 에너지사용량 125천toe 대비 2015년 신고한 대학(119개) 최종 에너지사용량은 338천toe로 170.4%가 증가하고, 늘어난 최종 에너지사용량은 213천toe이다. 늘어나고 있는 대학 건물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고려하여 에너지효율 및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저탄소와 지속가능성의 원칙이 없는 그린캠퍼스 활동은 허울뿐인 말장난에 불가하기 때문이다.





저탄소 그린캠퍼스의 원칙이 저탄소와 지속가능성이라고 한다면, 저탄소 그린캠퍼스 운동이 우리나라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성공조건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대학의 장기적인 운영 방침 속에 기후변화 적응의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 대학의 장기적인 계획속에 온실가스 감축 선언이나 감축 프로그램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저탄소를 위한 대학의 노력이 단순히 선언이나 계획에 머물지 않도록 튼튼한 기반과 실행주체를 만들어야 한다. 담당 부서나 전담 직원을 두고 전문적으로 이 문제에만 집중하는 상시적인 조직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대학 내 총장(학장)을 포함한 리더그룹들의 현명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학은 어느 곳 보다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인 동시에 개성이 강한 구성원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대학 구성원간의 자율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날 수 있게 만드는 통찰력 있고 강인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사회적인 논의 창구를 열어두는 것이다.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의 문제는 더 이상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모니터링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와 같은 기후변화 감축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은 대학 공동체(JUST)를 살리고, 대학을 더욱 건강(HEALTHY)하고, 지속가능(SUSTAINABLE)하게 만든다. 실제 해외 대학의 사례에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절감된 대학의 운영비가 다시 재투자되면서 대학의 건전성과 환경성이 높아졌고, 구성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지는 효과를 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이를 통해 우수 학생 및 교원 유치, 동문과 지역사회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동력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원칙과 기준이 있는 저탄소 그린캠퍼스 운동이 작은사회 큰 실험실(SMALL SOCIETY LARGE LABORATORY)이자 살아있는 실험 공간(THE CAMPUS AS A LIVING LABORATORY)인 대학 현장에서 자생적, 자율적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추진 동력(動力)이 구동되고, 대학과 대학간에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또 다양한 경험과 성공사례가 서로 교환되고 전파되어야 한다. 이러한 BOTTOM-UP 과정을 통해 대학의 울타리(Beyond the Campus)를 벗어나 정체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녹색문화 확산을 대학과 대학구성원들이 선도해야 하고 또 선도할 수 있다. 또한 그린캠퍼스 활동이 지역사회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청된다. 더불어 대학 스스로 환경관련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써 활용되도록 대학교육통계 및 대학정보공시에 기본적인 대학의 환경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공개하는 것을 제안한다. GREEN CAMPUS 운동은 바로 우리 대학 및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HAPPY CAMPUS 운동이기 때문이다.





Tell me and I will forget. Show me and I may remember. Involve me and I will understand.—Chinese Proverb





1) 2015년 고등교육기관은 재적생 수는 360만 8,071명으로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일반대학 189개교, 전문대학 138개교, 대학원대학 47개교, 기타[교육대학(10개교), 산업대학, 방송통신대학, 기술대학, 각종학교,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 사이버대학, 사내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기능대학, 전공대학이 포함됨] 59개교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은 전체 433개교이다- 2015년 교육부 교육기본통계 자료



2)



3) 그린워싱(greenwashing)은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로 기업들이 실질적인 친환경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4) 탈루와르선언은 그린캠퍼스의 기원으로 대학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초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아래의 10개의 핵심실천계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1. Increase Awareness of Environmentally Sustainable Development


2. Create an Institutional Culture of Sustainability


3. Educate for Environmentally Responsible Citizenship


4. Foster Environmental Literacy for All


5. Practice Institutional Ecology


6. Involve all Stakeholders


7. Collaborate for Interdisciplinary Approaches


8. Enhance Capacity of Primary and Secondary Schools


9. Broaden Service and Outreach Nationally and Internationally


10. Maintain the Movement



5) 탄소발생을 억제하고, 발생된 탄소의 상쇄를 통해 경제 및 교육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의 최소화를 지향한다. 탄소중립 캠퍼스 조성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교통체계 도입,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나머지는 신재생에너지 활용, 식목, 탄소배출권 구입 등을 통해 성쇄함으로써 탄소수치를 제로화하여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캠퍼스이다.



6) ACUPCC 가입한 대학(2010년 기준 685개)은 가능한 신속하게 기후중립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한다. ➀ 이 문서에 서명 후 2개월내에 계획을 개발하고 실행을 위한 조직을 구성한다. ➁ 이 문서에 서명 후 1 년 이내에 모든 온실가스 방출(전기, 난방, 교통과 항공여행 포함)에 대한 포괄적인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이후 매년 인벤토리 정보를 update 한다. ➂ 이 문서에 서명 후 2년 이내에 아래의 내용이 포함된 기후중립을 위한 실천 계획을 마련한다. 가. 가능한 신속하게 기후중립을 위한 달성날짜를 정한다. 나. .기후중립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목표와 행동에 대한 중간 달성 날짜를 정한다. 다. 기후중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과정 및 별도의 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라. 기후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 및 기타의 필요한 노력들을 확대한다. 마 .목표와 행동들의 달성정도를 점검하는 메카니즘을 구축한다.



7) 2006년 설립된 9개 나라 11개 연구중심대학의 국제적인 네트워크이다. 회원교는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ETH Zurich,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Peking University,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niversity of Cambridge, University of Cape Town, University of Copenhagen, University of Oxford, the University of Tokyo and Yale University이다.-



8) 2015년 고등교육기관 건물 연면적은 서울 63빌딩 연면적 238,429㎡의 214.2배이다. 참고 서울 63빌딩 연면적: 238,429㎡ - 국토교통부 제공(2015년)




http://www.iaruni.org/sustainability 참조
 
대학교육 제 194호
김창환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선임연구원)

김창환(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선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그린캠퍼스 평가를 위한 순위제도 비교 연구-영국, 미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에너지안전팀 그린캠퍼스 전담직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부설 지속가능연구소에서 비상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1년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와 함께 영국 그린캠퍼스 스터디 투어, 2012년 미국 AASHE 컨퍼런스, 2014년 일본 선진대학 그린캠퍼스 벤치마킹(동경대학, 와세다대학, 일본공업대학)에 참여하였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공공⚫사회서비스 녹색경영 기이드라인 개발 자문, 교육서비스 환경정보 공개항목 선정에 대한 서면자문, 교육부 그린캠퍼스 인증지표(안) 자문, 녹색연합 그린캠퍼스 평가지표 적용을 통한 대학교 온실가스 감축사업 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서울특별시 녹색시민위원회 기후에너지분과 위원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ESD(지속가능교육), 그린캠퍼스 인증, 대학의 에너지사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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